우주에는 표면이 두꺼운 얼음으로 완전히 뒤덮여 있으면서, 그 아래에는 광활한 바다가 숨어 있는 행성도 존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생명체가 살기 어려운 냉혹한 얼음 행성처럼 보이지만, 그 내부에는 외부와 완전히 분리된 또 하나의 세계가 자리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글에서는 얼음 아래 바다가 존재하는 행성이 어떤 환경을 가질지 차분하게 살펴봅니다.
표면이 얼음으로 덮이는 이유
이런 행성은 태양과 멀리 떨어져 있거나, 매우 약한 빛만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낮은 온도 때문에 표면의 물은 모두 얼어붙어 두꺼운 얼음층을 형성하게 됩니다. 시간이 오래 지나면서 얼음은 점점 두꺼워지고, 결국 행성 전체를 감싸는 거대한 외피처럼 자리 잡게 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생명이 살기 힘든 얼음 행성처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얼음 아래 바다는 어떻게 유지될까
놀라운 점은, 이렇게 차가운 환경에서도 얼음 아래 바다가 액체 상태로 남아 있을 확률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행성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입니다. 중심부에서 발생하는 열이나 주변 천체와의 중력 상호작용으로 생기는 마찰열이 얼음을 아래쪽에서 따뜻하게 데워, 바다가 완전히 얼어붙는 것을 막아 줄 수 있습니다. 그 덕분에 얼음층 아래에서는 액체 바다가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습니다.
바다는 얼마나 깊을까
얼음 아래 바다는 생각보다 훨씬 깊고 광활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구의 바다보다 더 깊게 이어져 있을 수도 있으며, 그 규모는 행성 전체를 감싸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바다 위에는 두꺼운 얼음 지붕이 덮여 있고, 아래쪽에는 빛이 거의 닿지 않는 암흑의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는 구조가 됩니다.
빛이 없는 바다에서 생명은 가능할까
이런 환경에서는 태양빛이 거의 닿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생명체가 생존하기 어려울까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지구에서도 심해 화산 근처에서는 빛 없이도 화학 반응을 이용해 살아가는 생명체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얼음 아래 바다에서도 화학 에너지를 이용하는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이 경우 생태계는 태양이 아닌, 행성 내부의 에너지를 중심으로 형성되게 됩니다.
표면과 내부의 극명한 대비
얼음 표면 위 세계는 혹독한 추위와 바람이 가득한 황량한 환경일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얼음 아래 바다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온도가 유지될 수 있으며, 외부 충격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는 공간이 됩니다. 같은 행성 안에서도 완전히 다른 두 개의 세계가 동시에 공존하는 셈입니다.
탐사의 관문이 되는 얼음층
이런 행성을 탐사하려면 먼저 두꺼운 얼음층을 뚫어야 합니다. 얼음은 수십에서 수백 미터 이상 두꺼울 수 있으며, 바다에 도달하기까지 긴 시간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만약 얼음 아래 바다에 실제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이는 우주 생명 탐사 역사에서 가장 놀라운 발견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지구 바다에 대한 이해까지 넓혀주는 세계
얼음 아래 바다가 있는 행성을 떠올리다 보면, 지구 바다 역시 아직 많은 비밀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됩니다. 우주 너머 다른 행성의 깊은 바다를 상상하는 일은, 동시에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과 생명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만들어 줍니다. 다양한 가능성을 품은 이런 행성들은, 우주가 얼마나 넓고 미지의 세계로 가득 차 있는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